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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인 모를 ‘극심한 신경통’...디스크가 원인이 아닐지도 [쉬운 신경질환사전]
[쉬운 신경질환사전]은 신경과 전문의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과 하이닥이 생활 속의 신경과 질환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시리즈 기사입니다. '눈꺼풀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각종 두통' 등 흔하지만 병원까지 방문하기에는 애매한 증상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합니다.



디스크(Herniation Nucleus Pulposus, HNP)는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말초신경 이상입니다. 탈출한 척추의 추간판이 신경뿌리를 눌러, 해당 신경뿌리와 연결된 영역의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를 초래하는데요. 전기가 통하는 것과 같은 신경통과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주로 경추와 요추에 발생하며, 경추 디스크의 경우는 팔의 신경통과 연관이 있고 요추 신경통은 좌골신경통으로 대표되는 다리 신경통과 관련이 있습니다.



디스크|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이처럼 신경통은 문제가 있는 신경의 위치에 따라서 제각각 다른 부위에 발생합니다. 때문에 신경통의 위치는 디스크 진단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면, 동측 경추 제7번 신경뿌리(경추 6~7번 HNP)에 이상이 생기면, 한쪽 손의 검지와 중지, 그리고 약지에 저림증이 발생합니다. 한쪽 발바닥과 종아리가 저리다면, 천추 1번 신경뿌리(요추 5, 천추 1번 HNP)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신경통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면, 어떤 신경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종 신경통의 원인이 디스크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몇몇 질환의 증상이 디스크 증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질환이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을까요.



대상포진

사실 대상포진은 진단이 어려운 질환이 아닙니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몸통 둘레에 띠처럼 이질통(Allodynia) 증상이 생깁니다. 이질통이란, 바람과 같은 가벼운 감각자극에도 통증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여기에 일반적인 신경질환은 몸통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덕분에, 일반적으로는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인 물집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아도 이질통 증상만으로도 쉽게 대상포진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상포진이 팔이나 다리 등 디스크로 인해 신경통이 잘 발생하는 부위에 발생하면, 물집에 생기기 전까지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디스크에 의한 신경통도 종종 이질통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증상이 디스크와 유사해 이에 해당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면 전혀 증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경우 의사가 대상포진을 의심하며, 증상을 추적 관찰하다가 물집이 발생하면 재빠르게 대상포진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근막통 증후군

견갑부, 특히 극하근이나 소원근에 발생하는 근막통 증후군은 팔의 굴전부와 새끼손가락 쪽 통증을 유발합니다. 아울러 둔부에 발생한 근막통 증후군의 경우 좌골신경통과 유사한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막통 증후군에 의해 발생하는 팔·다리의 통증은 신경에 직접적인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근육이 만성적으로 뭉쳐있을 때, 통각신경계에서 근육통의 위치를 착각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방사통이라기보다는 연관통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견갑부나 둔부의 근막통은 추간판 자체에 생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연관통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디스크와 구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상대적으로 견갑부보다는 둔부의 근막통 증후군에 의한 통증이 디스크 증상과 더 유사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허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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